인천공항 “PT 최하점” vs. 롯데 “괘씸죄 맞다” 공방
인천공항공사가 “롯데면세점 탈락 이유는 프레젠테이션 점수가 최하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힘에 따라 공사와 롯데 양측의 치열한 진실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측의 충돌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사업권 재입찰 결과가 발표된 이달 1일 시작됐다. 롯데면세점은 우선협상자에서 탈락하자 입찰 과정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입찰 가격을 가장 높게 쓴 롯데는 “이번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소송은 물론 공정위와 감사원 고발까지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인천공항공사는 4일 롯데의 ‘입찰 공정성 의혹 지적’에 대해 정면으로 받아쳤다. “입찰에 참여한 4개 회사 중 롯데면세점의 사업제안서 평가가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 탈락 이유”라고 해명한 것. 이어 “일부 언론사가 참가사들의 입찰 제안서 평가에 공정성을 지적했다. 그러나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엄격히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의 주장은 롯데가 사업제안서 준비에 소홀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롯데가 DF1(화장품·향수+탑승동)과 DF5(패션·잡화)의 입찰 가격이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반면 매장 운영계획, 디자인 등 사업제안서의 대부분 항목에서 두드러진 게 없었다.